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KOMERA, 이하 조합)은 19일 대전 선샤인 호텔 VIP홀에서 ‘전기로 제강공정 디지털화 3차년도 총괄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전기로 제강사와 더불어 연구기관 등이 디지털화 추진 현황과 내년 계획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지난 2022년 착수된 정부 과제인 ‘전기로 제강공정의 디지털화를 통한 고효율 조업기술 개발사업(R&D)’의 일환이다.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에서 총괄주관기관을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총 22기관(기업 15곳, 연구원 3곳, 대학 4곳)이 참여했다.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R&D 사업으로, 전기로 철강제조 공정(원료, 전기로, 정련, 연속주조, 압연)의 AI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박유수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이번 성과공유회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기관별로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했고, 이번 R&D사업도 내년까지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 과제로는 최근 화두인 AI얼라이언스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도 강관 등 철강분야 AI 쪽으로 2개 과제를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이번과 다른 방향의 전기로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합 측의 전반적인 성과 발표에서 전기로의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과 관련된 국내외 산업동향 및 기술개발 현황이 소개돼 주목된다.
조합 관계자는 ‘AI 영상분석 철스크랩 판정·선별 시스템’의 기술개발 현황과 적용사례에 대해서 설명했다. 향후 논의할 점으로는 ▲탄소중립 이슈에 따른 철스크랩 자원의 공급망 관리 ▲철스크랩 수급량 예측을 통한 최적의 생산계획 수립 ▲시스템의 보급 및 확산 등을 꼽았다.
이어 해당 시스템의 신성장·원천기술 신규 지정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유형별로 연구개발비 및 시설투자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또 내년 중 철스크랩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검증을 실시한 뒤 시스템 보급과 확산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올해 주요 추진 성과와 내년 연구개발 계획을 중심으로 세부과제별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로 발표한 세부과제는 ‘성분 원소 함유량 데이터 기반 철스크랩 데이터 품질 고도화 기술 개발’이다. 인공지능 철스크랩 등급판정 시스템 개발을 통한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와 더불어 철스크랩 데이터 공유시스템 구축 및 Fe 함량 기반 생산량 예측 모델 개발이 목적이다. 참여기업은 보고넷, 포스코, 한국철강, 아이싸이랩,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등 5곳이다.
두 번째 세부과제는 ‘70톤 이상급 전기로 제강공정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 에너지 효율 최적화 기술 개발’이다. 고효율 조업 가이던스 시스템을 개발해 제강 공정에 사용되는 에너지 효율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기관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에이블맥스, 메탈젠텍, 베가스, 이지캐스텍, 익스프레스랩, 디엠테크 컨설팅,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동대, 서울대 등 12곳이다.
마지막 세부과제는 ‘전기로 형강 압연공정 내 빅데이터를 적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 및 품질 개선 기술 개발’이다. 하공정 단계인 형강 압연공정을 통해 제조되는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참여기관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엠아이큐브솔루션, 데이터브이피, 고등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인하대, 한동대 등 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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